챕터 43

그건 그의 목욕 가운이다. 내가 그의 목욕 가운을 입고 있다.

오마이갓제발지금당장죽여줘.

다른 걸로 갈아입을 게 없나 찾아보지만 아무것도 없다. 뭐, 그래, 수건은 있지만 너무 높은 곳에 있다. 이곳은 분명 키 큰 러시아 훈남을 대상 사용자로 설계된 게 분명하지, 아직도 아동용 코너에서 운동화를 사는 소형 여자는 아니다.

살짝 뛰어보지만 수건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. "젠장."

다시 뛴다. 또 뛴다. 또 뛴다.

그리고 드디어 거의 잡을 뻔했을 때⁠—

"괜찮아요?"

—그가 들어온다.

그리고 목욕 가운이 벌어진다.

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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